스티븐 J. 로스 극장에 모인 건 워너 영화·TV 스튜디오, HBO, HBO Max 등 WBD 전 사업부의 시니어 리더십이었다. 거래 규모는 WBD 주식 1주당 $31 현금 매수, 기업 가치 약 $1,100억(₩1,639조). 시너지 효과로 최소 $60억(₩8.9조)의 비용 절감이 예고된 상황이니, 이 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‘비용 절감’이라는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.
가장 의미심장한 건 회의 후 벌어진 일이다. Ellison이 HBO·HBO Max 콘텐츠 총괄 Casey Bloys와 별도 점심을 한 것. 2027년 계약 만료를 앞둔 Bloys는 합병 후 통합 회사가 반드시 붙잡아야 할 인물이다. HBO라는 브랜드의 가치 없이 이 거래는 성립하지 않는다.
“통합 리니어 사업을 합치면 콘텐츠와 스포츠 양쪽에서 거대한 규모를 확보하게 된다. 이 규모 덕분에 독립 운영보다 훨씬 오래, 훨씬 건강하게 사업을 유지할 수 있다.”
— David Ellison, Paramount Skydance CEOEllison은 Netflix 거래와 달리 CNN·Discovery Channel 등 케이블 네트워크를 분리하지 않고 통합 운영하겠다고 밝혔다. Paramount+와 HBO Max를 하나로 합쳐 구독자 2억 명 이상의 초대형 스트리밍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확인했다. FCC 의장 Brendan Carr는 이 거래가 Netflix 제안보다 “훨씬 깔끔하다”며 빠른 승인을 시사한 바 있다. WBD 주주 투표는 이른 봄, 목표 클로징은 2026년 3분기.